2020 Italia/Asissi 44

로카 마조레(Rocca Maggiore)

로카 마조레(Rocca Maggiore) & 로카 미노레(Rocca Minore) 폴카 펠리시 근처, 아시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 요새로 1174년 바바로사(Barbarossa, 프리드리히 1세, FrederickI)의 소유였다가 이 요새가 아시시 주민들에 의해 1198년에 파괴될 때까지 스와비아(Swabia)의 어린 프리드리히 2세 (Frederick II)를 길러낸 코라도 디 루첸(corrado di Lutzen)의 집으로 사용되었다. 파팔 레가테(Papal Legate)와 에지디오 알보르노즈(Egidio Albornoz)가 1367년 재건하였고 후에 교황 비오 2세와 바울 3세가 확장하였다. 로카 마조레에 오르면 오른쪽 언덕에 있는 조금 더 작은 요새인 로카 미노레(Rocca Min..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

로제(Loge) 광장

로제(Loge) 광장은 1474년에 완공된 열주(列柱, colonnade)로 둘러싸여 그 뿜어내는 자태와 색상이 참 단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알록달록 현대의 건축물에 젓어 살다가 이러한 단순함의 표현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게 무구한 역사의 시간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참 놀라울 나름이다. 주일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2월이라서 인지 사람들이 너무 넘쳐나게 많지도 않아서 우리는 참 복받은 순례자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. 그리고 복받은 이 화창한 날씨도~~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

성글라라대성당 안 성다미아노 십자가

성 다미아노의 십자가는 시리아 수도자에 의하여 그려진 비잔틴 양식의 이콘으로 오랫동안 다미아노 성당에 걸려 있었기에 성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. 풍요로운 의미가 담긴 이 이콘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과의 모든 신비가 잘 묘사되어 있다. 가시관 대신에 영광의 관을 쓰고 있고,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영광으로 변모되어 있다. 즉 십자가에 매달린 시신이 아니라, 영원 불멸하신 하느님께서, 생명의 원천으로서 부활의 소망을 빛으로 발하고 있다. 1260년 성 다미아노의 클라라 자매들의 이전과 더불어 성 글라라 대성당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.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

타우(Tau) 십자가

타우(T)는 히브리어 알파벳의 22번째 글자, 즉 마지막 문자로 성서적 의미에 있어서 ‘하느님의 것’, ‘구원의 표지’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. 프란치스코 성인이 타우 표를 알게 된 것은 1215년, 당시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제4차 라테라노공의회를 공고하는 편지에서 이 타우 표시를 사용하여 알게 되었다고 한다. 역사적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, 성 프란치스코의 생활과 행동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나아가 신심의 대상이 됨으로써 성 다미아노 십자가와 더불어 탁월한 프란치스칸 상징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.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

성프란치스코 대성당(Basilica di San Francesco) 주일미사

산 프란치스코 대성당(Basilica di San Francesco)은 프란치스코회(Ordo Fratrum Minorum)로 불리는 작은 형제회의 모교회로 이탈리아의 중요한 로마 가톨릭 순례지이다. 과거 죄인들의 사형이 행해졌던 곳이어서 "지옥의 언덕(Collo d'Inferno)"이라고 불리던 부지를 시모네 디 푸차렐로(Simone di Pucciarello)가 기증하면서 1228년에 공사를 시작한 이 성당은 상부 성당과 하부 성당으로 구성되어 있고, 지하성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. 이 성당은 프란치스코회 수도원과 함께 아시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역사적 건축물로 자리하고 있으며,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"천국의 언덕"이라 불리고 있다. 하..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

걷고, 걷고, 또 걷는다... ad Assisi

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차는 몇 드문드문 지나가지만 여기의 순례객들은 그저 걷는다. 걷고 걷고 또 걷는다. 골목 하나 하나가 숨을 쉬는듯하고 우리는 중세의 어느 시점에 타임머신을 타고 내린듯 하다 그리고 고요하고 평화롭다. 그래서 걷는 것 또한 평화롭게 느껴지는 곳이다. 걷다가 다리 아프면 앉아서 쉬고, 보고, 느끼고 그것만으로 은총 가득한 곳이었다.

2020 Italia/Asissi 2020.09.30